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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의 추억

    영화 정보

    영화 살인의 추억은 2003년에 개봉한 한국의 범죄 스릴러 영화이다.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송강호, 김상경, 허준호 등이 주연을 맡았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5년 동안 10번에 걸쳐 대한민국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당시 미제로 남았던 사건을 재구성하였다. 2003년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영구미제 사건으로 영화가 제작되었다.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가 만료되었다. 2003년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조명상을 받으며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박두만(송강호)는 작은 시골 마을의 토박이 형사로 발로 뛰고 직감으로 수사하는 타입이라 '전설의 무당 눈깔'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서태윤(김상경)은 서울에서 온 엘리트 형사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머리를 쓰는 수사를 한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찍으면서 범인이 이 영화를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무섭기도 하고 복잡한 심정이었다. 영화 마지막에 박두만(송강호)이 정면을 바라보면서 영화가 끝나는데 형사가 범인인 너를 본다는 의미로 눈을 마주치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찍었다고 한다.

     

    영화 캐스팅 비화

    봉준호 감독은 첫번째 영화인 플란다스의 개가 흥행에 실패한 후 살인의 추억을 연출하는 상황이었고 송강호는 이미 스타가 된 이후라 캐스팅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대본을 보냈고 전화를 걸었는데 송강호가 단번에 하겠다고 했다. 송강호가 무명시절 오디션을 본 후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봉준호 감독이 메시지를 남겼는데 "좋은 연기를 감명 깊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맞는 배역이 없어서 같이 작업을 못할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꼭 좋은 기회에 다시 뵙고 싶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때 송강호는 이 사람이 감독이 된다면 나는 반드시 그 영화에 출연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줄거리

    1986년 경기도, 젊은 여성이 시체로 발견된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범죄의 공포에 휩싸이는데 사건 발생지역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수사본부는 구희봉 반장을 필두로 형사 박두만과 조용구 그리고 서울에서 온 서태윤이 배치된다.

    육감파 박두만은 동네 양아치들을 때리며 자백을 강요하고 서태윤은 사건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서로 맞지 않는 두 형사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용의자가 검거되고 사건이 끝나나 싶었는데 용의자가 범죄사실을 부인하면서 구반장은 파면당한다. 후임으로 신동철 반장이 부임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박두만은 사건 현장에 털이 하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근처 목욕탕에서 무모증인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서태윤은 비 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범행 대상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형사에게 비 오는 날 빨간 옷을 입혀 함정수사를 하지만 새로운 피해자가 발생하고 언론은 일선 형사들의 무능을 지적하면서 형사들을 더욱 몰아넣는다.

     

    후기 

    살인의 추억은 한국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냉철한 사회 비판과 인간 심리의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범죄 스릴러 장르에 새로운 지평을 연 영화이다. 이 영화를 처음봤을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던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본 후 한동안 어두운 밤 집을 갈 때 뒤에 사람이 있으면 뛰어갔던 기억이 난다. 현재 우리들이 살고 있는 시대는 수사의 발전으로 인해 연쇄 살인에 대한 걱정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1980년대의 상황을 보면서 경찰들이 범인을 특정하고 몰아가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범죄 스릴러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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